칼슘이 일반 시금치에 배해 45배까지 높은 열대시금치가 제주에서 재배에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인도에서 들여온 열대시금치의 종자를 지난 8월 비닐하우스에 파종해 재배한 결과 한달 보름만인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인디언시금치'라고 불리는 이 채소는 전형적인 여름작물로 제주도처럼 기후가 온난한 지역에서는 하우스재배의 경우 12월까지도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재배가 쉽고 병해충에 강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왕성한 생육을 보여 일반 가정에서 베란다식물이나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기철 농업연구관은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열대시금치는 더위에 강한 1년생 채소로, 잎이 일반시금치보다 배나 크며, 카로틴과 비타민C를 비롯해 미네랄 종류가 듬뿍 들어있어 건강채소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열대시금치는 특히 칼슘은 시금치의 45배, 비타민A와 철분도 8배나 많이 함유돼 있으며, 건조된 잎은 우리 몸의 열을 내리고 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보라색을 띠는 열매는 천연 염료로 이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국내에는 거의 재배되지 않는 열대시금치가 제주와 같은 난지권의 경우에는 육지부보다 자라는 기간이 길어 수확량이 많을 것을 전망하고, 종자를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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