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제주에서 하루평균 3.8개소꼴로 음식점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5일 발표한 '도내 일반음식점 경영 실태 분석'에 따르면 2006-2007년 2년간 도내에서 새로 개업한 일반음식점이 1060개소인 반면 폐업한 곳이 947개소, 업주를 변경한 곳이 2719개소로 업계내 소유 변동이 극심했다.
또한 절반이 넘는 50.66%의 응답자가 한 달 매출 500만원도 올리지 못한다고 답해 각종 지출을 빼고 나면 한 달 영업수익이 평균 120만원 정도로 업주의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편에선 퇴직자가 끊임없이 유입되고 다른 한 편에선 경쟁에 밀린 기존 업자들의 퇴출이 계속 일어나면서 신규등록업소와 문을 닫는 업소가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는 정체상태로 진입하고 있어 영세 음식점업주가 폐업 후 사회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지원프로그램 개발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경실련은 "실제로 전라남도의 경우 '남도의 맛을 관광상품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남도의 맛 산업육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음식점체인점 전국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대물림맛집 등 잘 나가는 음식점에 행정지원을 하는 것보다 어려운 음식점에 개선책을 강구하고 제주음식의 맛을 관광상품과 연결할 수 있도록 종합연구개발계획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하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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