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유업체들은 3일 일부 분유 원료에서 소량의 멜라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 "분유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고 안전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제품을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분유 제품에 멜라민이 검출된 락토페린 원료를 사용했음을 시인한 파스퇴르유업 관계자는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미 구입한 제품을 개봉하지 않은 경우 당연히 환불해주겠다"고 말했다.
또 이 회사는 2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사과의 글을 띄워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에서 비의도적인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며 "뉴질랜드산 원료를 폐기하고 원료 원산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수입한 원료 일부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지만 2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식약청 검사결과 남양유업은 멜라민이 든 뉴질랜드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분유.이유식을 포함한 유아식 전 제품은 100%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가 만약 원할 경우 도의상 환불해줄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입한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매일유업의 경우에는 "모든 제품이 멜라민과 무관하기 때문에 환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네덜란드산 락토페린 원료만 전량 쓰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식약청 발표 이후 원산지에 대해 문의한 뒤 제품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해 1~5월 네덜란드 회사에서 락토페린 원료를 수입했음을 증명하는 수입신고필증을 공개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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