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 한과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일 경기도 제2청과 업계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에는 포천 11개 곳 등 50여개 업체에서 유과, 약과, 전병 등의 전통 한과를 생산하고 있다.
한과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 10∼12월을 비수기로 여기고 있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남양주에 공장을 둔 한과 제조업체 '초례청'은 추석 성수기 20여일동안 3.75∼10㎏짜리 유과와 약과 등을 하루 250-300 상자씩 납품했으나 추석 이후에는 100 상자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9월 마지막 주부터는 주문량이 늘면서 비수기의 평균보다 2배로 늘어 하루 200 상자를 판매하고 있다.
김종범(45) 초례청 사장은 "유과는 100% 국산 찹쌀을 이용해 안전에 대한 신뢰가 높아서 판매가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지정 한과 명인 제26호 김규흔 씨가 포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궁전통한과'는 한과 성분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문량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하루 10통에 불과하던 문의 전화가 30통 이상 늘었다"며 "원료의 원산지 등 제품 성분의 안전성을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한과 체험교육을 희망하는 초등학교도 늘고 있다.
포천의 한과박물관 '한가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과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500∼700명이 방문했으나 최근 10% 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멜라닌 파동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전통 한과 판매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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