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제법 느껴진다.
이렇때 먼저 음식과 건강관리를 특히 신경써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은 모양이 칼같이 생겼다 해 갈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갈치에 대해 적어 볼까한다.
갈치는 요즘처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가 제철이다.
갈치는 너무 굵고 큰 것보다는 잔 것이 뼈째 먹을 수 있어 좋다. 잔 갈치를 잘게 썰어 후추, 청주로 밑간해 비린내를 없앤 뒤 밀가루를 입혀 튀긴 다음 양념장에 조려 내면 훌륭한 밑반찬이 된다.
먹갈치는 빛깔이 회갈색이며 지느러미는 짙은 흑색이다. 입은 크고 억센 이가 있으며 배와 꼬리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근처에서는 2~3월경에 제주도 서쪽 바다에서 겨울을 보내다가, 4월경에 북쪽으로 무리를 지어 이동해, 여름에는 남해와 서해, 중국 근처의 연안에 머무르며 알을 낳기 시작한다.
암컷 한 마리는 산란기간 동안 10만여 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에 따라 먹이와 식성이 달라서, 태어난 지 1~2년 된 어린 갈치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먹지만, 좀더 자라면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나 새우, 게 등을 먹고 산다.
또한 어린 갈치는 주로 낯에 바다속에 머물다가 밤에 수면으로 올라와 떠다니는 플랑크톤을 잡아먹지만, 그와는 반대로 다 자란 성체는 낯에 수면 근처에서 먹이를 잡다가 밤이 되면 바다 밑으로 내려간다. 계절에 따라 집단이 커진 경우에는 종종 서로를 잡아먹기도 한다.
갈치의 주영양성분은 단백질,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칼슘 등이다.
단백질은 15~25%가량 함유돼 있으며 껍질에 든 단백질은 주로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리진,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로이신, 발린 등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곡류를 많이 먹는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지방질의 함량은 암수, 연령, 계절,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 안팎인데 대개 불포화지방산이며 지느러미가 달린 쪽에 더 많이 분포한다.
불포화지방산은 고혈압, 동맥경화 및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칼슘함량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갈치는 성인병 예방에 좋다.
갈치 속에는 여러 가지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다. 다른 어류와 마찬가지로 수분이 풍부하며 이 밖에 탄수화물인 글리코겐도 0.5~1%가량 들어 있고, 무기질이 1~2%가량 되며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도 골고루 들어 있다. 물론 비타민 A, B1, B2, B12, 나이아신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성분이다.
가을에 잡히는 갈치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맛이 좋아 옛부터 즐겨 먹었다.
특히, 한약학적 성미와 효능을 보면 갈치의 고기를 한약재명으로 ‘대어, 군대어, 대류, 해도어, 류편어’ 등으로 불렀다.
갈치고기의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주로 간경, 비경으로 들어가서 효능을 발휘한다. 비를 보하고, 기(氣)를 보충해 주어 비위 허약으로인한 노상, 허리, 식소, 권태,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치료하며, 양간보혈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어서 간혈부족(肝血不足)으로인한 모발고황(毛髮枯黃) 등의 증상을 치료하며, 이 외에도 산후의 유즙부족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갈치고기를 먹고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갈치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며, 피부병이나 부스럼이 있을 때 먹으면 병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갈치의 비늘에는 유기염료인 구아닌성분이 침착돼 있어 이 성분 때문에 먹으면 복통과 두드러기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갈치는 7~11월 사이에 많이 잡히며 주로 저층 트롤어업이나 낚시를 이용해 어획한다.
갈치에는 당질이 소량 들어 있어 고유한 풍미가 있으며, 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칼슘에 비해 인산 함량이 많은 산성 식품이므로 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좋다.
여름, 가을에 먹는 갈치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요리방법도 다양해서, 살아있는 싱싱한 갈치는 회로 먹고, 갈치조림이나 갈치찌개, 갈치국, 갈치구이 등으로 조리하기도 한다.
집에서 가장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수 있는 음식으로 갈치 소금구이가 있다.
재료로 생갈치 1마리, 소금·식용유 약간씩, 녹말가루 1/2컵, 양념장(간장 2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1/2작은술씩, 통깨·송송 썬 실파 약간씩)을 준비한다.
갈치를 1㎝ 간격으로 몸통 앞뒤에 칼집을 넣고 손질한 뒤 굵은 소금을 뿌려 오븐의 생선 그릴에 넣어서 19~20분간 굽는다.
팬에 구울 때는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중간불에서 굽고, 석쇠에 구울 때는 석쇠를 뜨겁게 달궈서 생선을 얹어야 생선살이 들러붙지 않기 때문이다. 그다음 분량의 재료로 만든 양념장을 곁들이면 집에서 쉽고 맛있게 먹을수 있는 갈치 소금구이가 완성 된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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