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마른멸치 생산량의 50% 이상을 점하는 경남 남해안 멸치가 5일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국내 유일의 멸치잡이수협인 통영 기선권현망수협은 이날 오전 정량동 본점에서 통영 마른멸치 미국 수출행사를 갖고 1차로 2㎏짜리 박스 2000개와 1㎏짜리 박스 600개에 담긴 4.8t(2940만원)의 마른멸치(Dried Anchovy)를 냉장컨테이너 차량에 실어 보냈다.
기선권현망수협의 대미수출은 1919년 조합전신인 광도온망어업조합이 설립된 이후 근 90년만에 처음이다.
미국 수입업체는 지난달 20일 기선권현망수협과 1년간 20t(1억2000만원)의 마른 멸치를 미국에 보내기로 공급약정서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기선권현망 수협은 지난 3월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국우수상품.특산품 엑스포 행사에 정세현 조합장 등이 참여해 대미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에 수출된 멸치는 몸길이 6~8㎝의 국물용 '중.대멸'로 주로 교포와 아시아계, 히스패닉계(남미계)가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공급된다.
정세현 조합장은 "이번 수출은 단순한 수익사업 차원을 넘어 직접 미국시장에서 소비자를 발굴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LA한인 사회는 물론, 미국 전지역에 멸치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길에 오른 멸치는 오는 8일 선적돼 통관절차를 거쳐 이달 중 현지에 유통된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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