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과 팝콘 제품의 트랜스지방은 낮아진 대신 포화지방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3-5월 온오프라인에서 유통되는 도넛류 174건(13개사)과 팝콘 5건(3개사)에 대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2005년 대비 포화지방의 함량이 22-32% 높아졌다고 15일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계질환 유발 가능성을 높이며 포화지방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 기간 조사대상 도넛 전체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2g으로 2005년(3g) 대비 95% 감소한 반면 포화지방 수준은 2005년 3.3g에서 오히려 22% 높아진 4.1g으로 조사됐다.
또 팝콘의 트랜스지방 함량도 2005년 7.7g에서 올해 0.1g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포화지방은 6.5g에서 8.6g으로 32% 늘었다.
이는 트랜스지방을 대체한 기름제품에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데 따른 현상으로 이들 식품을 섭취할 때 포화지방 섭취량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포화지방을 낮추는 기술개발 및 산업체 지원을 통해 포화지방 함량 저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13개 도넛 브랜드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0.2g으로 대체로 낮았지만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팝핀도넛' 제품은 1개(70g)당 평균 2.7g(1.4-4.4g)의 트랜스지방을 함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트랜스지방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하루 섭취열량의 1%(성인 기준 약 2.2g)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포화지방도 WHO 권고기준에 따르면 하루 섭취열량의 10%(22g)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특정 제품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트랜스지방이 함유돼 있어 사용된 유지 종류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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