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서 지난 10일 오리가 집단폐사한 농가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영암에 이어 두 번째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추가 확인됨에 따라 전남지역은 AI 확산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리 1천여마리가 폐사한 나주시 반남면 강모 씨의 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그러나 함께 집단 폐사가 발생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던 인근의 나주시 공산면과 산포면의 2개 농장에 대한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AI로 밝혀진 이곳은 전남에서 처음 고병원성 AI로 밝혀진 영암군 신북면에서 560여m 떨어진 곳으로 이미 2만마리에 대한 살(殺) 처분이 마무리된 곳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11건 가운데 또 다른 AI가 확인될 경우 이번 사태가 전남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현재 검사를 벌이고 있는 곳은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나주시 반남면 이외에 나주시 공산.산포면, 영암군 시종면, 무안군 현경.운남면, 함평군 월야면 등 6곳과 집단폐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복합성 질환증세를 보인 영암군 4곳 등 모두 10곳이 남아 있다.
이들 10곳 가운데 한 군데라도 고병원성 AI로 밝혀질 경우 전남 전역에 대한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번 나주시 반남면의 집단폐사가 고병원성 AI로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 온 방역 차단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나머지 정밀검사 대상 농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집단폐사로 고병원성 AI로 확인된 나주시 반남면의 농장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살 처분 과정에서 이미 2만마리를 처리했다"며 "하지만 인근 나주시 공산.산포면 등에 대한 검사결과에 대해서도 주시하면서 차단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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