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여성 톱스타를 잇따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일전을 벌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내달 출시 예정인 저도 맥주 신제품 '카스 레몬(Cass Lemon)'의 모델로 탤런트 한예슬을 6개월간 계약으로 캐스팅했다.
한예슬은 '논스톱'과 '환상의 커플' 등 시트콤과 드라마를 통해 떠오른 톱스타로 톡톡 튀는 신세대다운 매력이 레몬즙으로 상쾌함을 강조한 카스 레몬의 제품 콘셉트와 맞아떨어져 모델로 영입하게 됐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그동안 주력제품인 '카스 후레쉬'의 경우 인지도 높은 '빅 모델' 대신 신인 모델을 기용해 신선함과 젊은 이미지를 강조해왔으며 '카스 아이스라이트'와 '카스 레드' 등 패밀리 브랜드 제품에는 조인성과 주진모 등 주로 남성 모델을 기용했었다.
오비맥주는 카스 레몬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는 내달 7일부터 TV와 인터넷 동영상 광고를 비롯해 신문ㆍ잡지 등 인쇄매체, 업소용 포스터 등을 이용해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하이트맥주는 올해 1월부터 진행되는 광고 캠페인의 메인 모델로 톱 가수 보아를 발탁했다.
하이트맥주는 보아가 출연한 TV 광고를 스타의 솔직한 면모를 보여주는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 호응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업소용으로 제작된 포스터 구입 문의가 빗발치면서 별도로 개인 소장용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같은 '여성 톱스타' 마케팅을 시작으로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는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각각 59.3%, 40.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지난 1월 현재 오비맥주의 카스 제품이 42.7%, 하이트가 38.1%를 차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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