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축제 홍보 차원에서 OO 제품을 무료로 보내줄 테니 받아 보고 축제 홍보 좀 해주세요"
축제 홍보를 빌미로 무료 샘플을 보내주겠다고 속여 전화로 건강 식품을 강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모(40.여) 씨는 지난 10일 "산수유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산수유로 만든 무료 샘플 건강식품을 보내주겠다"는 A업체의 전화를 받고 별다른 의심 없이 주소를 불러줬다.
며칠 뒤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을 받은 이 씨는 무료 샘플 치고는 상자가 너무 큰 것이 이상해 제품 상자를 개봉했다가 "정가 59만4000원인 제품을 19만8000원에 판매한다"는 안내장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송모(50) 씨도 지난달 말 B업체로부터 "무료 샘플을 보낼 테니 먹어보고 좋으면 정품을 구입해달라"는 전화와 함께 제품을 받았으나 보름 뒤 해당 업체로부터 "물품대금 값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송 씨가 업체의 부당한 판매 행위에 항의하자 업체 담당자는 송 씨에게 욕설이 섞인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작년 한 해에 전주시내 전화권유 업체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사례는 모두 379건으로 전년도(246건)에 비해 54.1% 가량 급증했다.
주부클럽 관계자는 "전화로 이벤트에 당첨됐다거나 무료 샘플을 보내준다고 하면 무료를 가장한 사기성 판매일 가능성이 크므로 함부로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말고 업체 측이 일방적으로 물품을 보내거나 대금을 청구하면 14일 이내에 서면으로 청약 철회를 요청하고 사본을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부클럽은 이와 관련, 오는 27일 주부클럽 3층 강당에서 토론회를 열고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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