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태안 앞바다의 생태계 오염이 본격화 되고있다.
지난 기름유출(허베이 스피리트호)사고가 일어난 후 계속 피해 복구가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 태안 앞바다의 생태계는 오염에서 벗서나지 못하고 있어 큰 손실이 많다.
태안군은 16일 소원면 의항지역 해안에서 갯가재 수만 마리가 죽어 떠밀린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갯가재는 갯가잿과의 절지동물로 새우와 비슷하나 더 납작하고 머리위에 낫 모양의 다리가 한 쌍 있는 바다생물인데 얕은 바다의 모래흙에 구멍을 파고 사는 갯가재의 습성이 이번 몰살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요즘 태안군 바닷가에 나가보면 조개, 홍합, 게 등 해산물이 무더기로 죽어서 파도에 떠밀려 다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생태계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갯벌은 유류가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래가 쌓여 기존의 오염부분이 지하로 침투하는 경우도 있어 생태복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방제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생태계 파괴는 이미 많이 진행된 것 같다”며 “앞으로 항구복구 차원에서 환경과 생태복원에 중점을 두고 방제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오염사고가 바다 속 플랑크톤부터 육지의 조류에 이르기까지 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2009년부터 10년간 사고 지역 주변 생태계 변화를 관찰해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푸드투데이 우익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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