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지역 농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음식프랜차이즈업체를 설립했다.
이 지역서 약용식물인 삼백초와 작두콩 등을 재배하는 김만수(54.군북면 국원리) 씨 등 농민 7명은 13일 옥천읍 문정리에 음식프랜차이즈를 위한 농업회사법인 옥주㈜를 문 열었다.
7명의 농민이 형편 닿는 대로 내놓은 1억원을 자본금으로 설립된 이 업체는 칼국수 집 경영 노하우를 갖춘 김 씨가 대표를 맡고 나머지 6명은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선보일 주력 메뉴는 직접 재배한 삼백초와 작두콩, 야콘, 포도 등으로 만든 '웰빙칼국수'와 독성(알러지 유발물질)을 제거한 옻을 이용한 '삼백초참옻닭'과 '삼백초참옻삼계탕' 등이다.
이 중 '삼백초참옻닭'은 지난 10월 서울 양재동 농협물류센터에서 열린 2007년 한국음식대전서 입선한 '명물'이다.
이들은 앞으로 3년간 칼국수점 300곳과 옻닭점 200곳의 체인을 구축해 '옥주' 간판을 전국에 내건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김 대표와 6명의 이사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를 오가며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서울서 열리는 음식프랜차이즈박람회에 나가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국 첫 '옻산업특구'면서도 마땅한 소득원이 없는 옥천 옻과 무공해 삼백초, 작두콩 등을 이용해 믿을 수 있는 원료를 공급하는 게 우리 회사 메뉴의 특징"이라며 "안정된 식재료 공급을 위해 군내 농가들을 중심으로 품목별 작목반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체인망을 갖춘 뒤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첫 농업회사가 되는 게 꿈"이라며 "내년 초 가맹점 관리나 마케팅 전문가 등이 합류하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양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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