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의 88%(1346명)가 가정에서 만든 음식물이 밖에서 사서 먹는 음식물보다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가정에서 조리한 음식물에 의해 식중독에 걸렸다고 인식하는 경우는 최근 1년간 전체 식중독 경험 건수(272건)의 19.1%(52건)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4개 도시(서울, 대전, 광주, 부산)의 가정주부 1530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식중독 경험여부와 냉장고 및 주방용구 사용 실태 등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녹색소비자연대에 의뢰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1.4%(174명)가 최근 1년간 본인이나 가족이 식중독을 1회 이상 경험(총 272건)한 적이 있으며, 이 중 2회 이상 식중독을 경험한 경우도 36.2%(63명, 98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중독에 걸렸다고 판단된 경우 55.5%(151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34.6%(94건)가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냉동보관온도, 남은 음식 처리 방법, 행주·식기 등 주방용구 세척·소독 방법과 냉동제품 해동 방법 등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 52.3%가 적정보관 온도나 세척 방법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가정 내에서 손 씻는 빈도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애완동물을 만진 다음(80.5%), 조리 시작 전(74.6%), 화장실 사용 후(73.7%), 귀가시(60.1%), 식사전(57.2%)에 손을 반드시 씻는다고 응답했으나, 비누를 사용해 20초 이상 따뜻한 물로 손을 깨끗이 씻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실천하는 비율은 15.5%(23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부적절하게 음식물을 보관·조리하거나 취급할 경우 언제 어디서나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정에서도 손을 깨끗이 씻고, 칼, 도마, 행주 등 주방 용구는 사용 후 바로 세척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하며, 음식물은 종류에 따라 적정 기간 동안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푸드투데이 백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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