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삼겹살도 개성시대”

  • 등록 2007.09.19 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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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소주와 함께 서민음식으로 자리매김한 삼겹살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차별화 전략으로 무장한 삼겹살 전문점들이 등장하면서 단순하게 구워먹는 삼겹살에서 소비자들에게 먹는 재미와 함께 골라먹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차별화된 가격대, 숙성방식, 양념, 구이판 등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삼겹살의 차별화 경쟁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따라 삼겹살의 가격도 가벼워지고 있다. 기존 삼겹살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인 1인분에 1500원에 팔리기도 한다.

현재 투삼겹과 종가대박집의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1500원이다. 기존의 삼겹살의 가격은 저렴한 곳에서는 1인분에 3500원 정도였지만 그것이 2800원으로 내려가더니 지금은 1500원까지 가격이 다운됐다.

‘투삼겹’의 원관식 부장은 “삼겹살의 가격이 저렴할 수 있었던 것은 본사가 직접 육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고기질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돈이 없을 때는 값싸고 질 좋은 게 제일” 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고기 맛만 가지고는 차별화 되지 않는다. 회전불판, 황금불판, 대나무불판에 이르기까지 구이판의 업그레이드 경쟁도 한창이다.

삼겹살을 회전철판 위에 굽는 곳도 있다.

‘홍초홍’은 원형테이블에 회전판이 설치돼 회전판 중간에 숯을 넣어 회전판에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회전판 가운데는 고기를 익히고 칸칸이 구분돼 있는 주변 둘레에는 버섯이나 두부 등의 메뉴를 익힐 수 있도록 돼 있다.

때문에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판을 돌려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맛에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황금애’는 황동에 24K특수 도금을 통해 만들어진 황금돌판으로 승부를 건다. 황금돌판은 국제 특허 출원과 실용신안 등록을 마친 아이디어 상품이다. 황금불판은 열전도율이 높아 기존 구이판과 달리 예열이 필요 없어 저온가열로도 쉽게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숲마을은 대나무로 만들어진 불판을 이용하고 있다. 이 대나무 불판은 불에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판을 갈아주지 않아도 되고 연기와 냄새도 이 대나무불판이 다 흡수해 준다.

친환경 삼겹살도 있다. 떡으로 쌈을 싸 먹는 것으로 유명해진 ‘떡쌈시대’는 ‘벌침 맞은 마늘 삼겹살’ 개발해 출시했다.

봉침요법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킨 돼지로 만든 것으로 무항생제, 친환경 삼겹살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돼지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15% 낮고 불포화 지방산은 10% 높아 웰빙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푸드투데이 백승환 기자 young1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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