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유통중인 여름철 식품 가운데 0.8%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8월 두 달 동안 서울 시내에 유통 중인 아이스크림과 농수산물, 식육 및 축산가공품 등 여름철 식품 7천457건에 대해 규격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0.8%인 56건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스크림 제품류 186건과 음료류 113건 중 부적합 제품은 빙과류 1건(0.3%)으로 세균수가 기준을 초과하고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식용얼음은 9건 중 1건에서(11.1%)이 이물질과 pH(수소이온농도)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의 경우 42건 가운데 4건(9.5%)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다.
서울지역 유통점과 가락, 강서 도매시장 등에서 여름철 많이 먹는 쌈채 등 엽채류(葉菜類) 1천886건을 수거해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45건(2.4%)이 기준을 초과했다.
부적합률이 높은 농산물은 신선초(33.3%), 겨자잎(30.8%), 셀러리(12.5%), 쑥갓(11.6%), 케일(10.0%), 청경채(10.0%) 등이었다.
특히 쑥갓과 신선초에서는 농약 성분인 아족시스트로빈이 각각 4.52㎎/㎏, 2.28㎎/㎏이 검출돼 기준(0.05㎎/㎏)보다 무려 90배와 45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류 208건에서 장염비브리오, 대장균 등 위해미생물을 검사한 결과 46건(22.1%)에서 대장균(24건), 장염비브리오균(19건), 장염비브리오균과 대장균(3건)이 검출됐다.
이들 어류를 대상으로 아니사키스 기생충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62건(29.8%)에서 기생충이 검출됐으며 특히 참조기(80%), 고등어(77.7%), 갈치(63.6%), 삼치(62.5%) 등의 검출률이 높았다.
축산물작업장(도축장)의 식육 및 유통 축산가공품 4천663건에 대해 유해잔류물질과 미생물, 광우병 등 인수공통전염병을 검사한 결과 식육은 모두 적합했으며 축산가공품은 570건 중 5건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육 닭고기 2건에서는 잔류항생물질인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으며 치즈에서도 유고형분이 기준을 초과한 것이 3건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기준에 부적합한 가공식품은 시중에 유통될 수 없도록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농산물의 경우 기준 부적합 제품은 현장에서 폐기하고 공영농수산물 시장에 1개월간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백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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