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두고 급식운영에 대한 자질을 갖춘 후 직영급식이 추진돼야 합니다”
국공립중학교교장협의회 박종우 회장은 아직 위생관리에 대한 지식 부족과 학교급식의 시설 미비 등의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강제 직영전환은 학교장에게 부담만 지우는 격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위탁에서 직영급식을 전환하면 위생적이 되고 좋아진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영급식을 운영하게 되는 학교장에게 급식운영 노하우가 전무한 상황에서 직영으로 강제 전환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급식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대형화하기 때문에 위생과 관리가 필수”라며 “급식에 있어서 학교장은 비전문가이고 급식운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박 회장은 “한번 식중독 사고 발생하게 되면 전적으로 학교장 책임이 되는 현실”이라며 “이는 부담으로 다가와 직영급식이 되면 급식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학교장은 본연임무인 교육과 업무에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운영의 미숙으로 매달 적자가 나 학교 돈으로 메우고 있어 학교경영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학교장에게 운영시스템, 관리 등 학교급식의 전반적인 경영에 대한 연수 및 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현재 상황은 위생관리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학교급식의 시설이 미비한 상태”라며 “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두고 급식운영에 대한 자질을 갖춘 후에 직영급식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직영·위탁을 떠나 급식의 질을 제고하고 위생적 급식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급식의 시설 확충과 종사자 인력확충, 식재료 유통 관리 등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박 회장은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백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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