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라면 판매 추이가 경제 '척도'

  • 등록 2005.09.05 09: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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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판매 추이를 보면 경제가 어떤 지를 안다"

태국의 일간 네이션지는 4일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라면 상표인 '마마(Mama)'의 판매 추이를 보여주는 '마마 지수'가 비공식 경제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마'는 연간 100억 바트(1바트는 25원 상당)로 추산되는 태국 즉석 라면 시장의 55%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초 탁신 치나왓 총리 정권이 들어선 이후 '마마 지수'의 흐름을 보면 나라 경제의 '건강 상태'와 소비자 신뢰도, 근로자들의 가처분 소득 증감 상황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

즉 사람들이 경제 상황에 따라 '먹을거리'에 어느 정도 돈을 쓰는 지를 읽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 어떤 지를 가늠케 된다고 한다.

'마마'의 판매 및 마케팅을 맡고 있는 ICC 인터내셔널사의 펜나파 다나산십(여)부사장은 올들어 첫 7개월 간 마마 라면 및 관련 제품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지난 3년간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마마 라면 판매 증가율은 2002년과 2003년 각각 3%와 2%에 머물렀고 작년에도 5%에 그쳤다.

이 기간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은 연 평균 5∼6%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고유가 등 악재가 겹쳐 3∼4%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국의 권위있는 민간연구소인 카시콘 연구센터(KRC)는 고유가로 소비자들의 지출 습관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값이 싼 라면류 등의 식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한 봉지에 5바트 짜리에서부터 12바트인 중급,25바트인 고급 라면에 이르기까지 크기에 따라 3종류의 라면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데 수도 방콕과 지방 대도시의 근로자의 한끼 식사비는 평균 20∼30 바트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C는 많은 근로자가 다른 생필품 구입비로 돌리기 위해 하루 '먹을거리' 비용을 줄이려 애쓰다 보니 인스턴트 라면이 비교적 저렴한 대체 식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태국 명문 국립 출라롱콘 대학의 퐁삭 루엉아람 경제학과 교수도 경제가 둔화될 때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때문에 즉석 라면 판매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푸드투데이 정진아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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