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세계인들의 입맛 잡는다

  • 등록 2005.08.29 09: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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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고유한 특산품으로 꼽히는 메이플 시럽과 아이스와인의 수출이 날이 갈수록 그 세를 더해가고 있다.

1876년 캐나다의 탄생 이후 오랜 역사를 같이하고 있는 메이플 시럽은 주로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 위치한 동부 온대림 3300만 그루의 은행나무에서 추출된 진액을 가공한 제품이다.

특히 캐나다인들의 아침식사 주요 메뉴인 와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메이플 시럽으로서, 잼과 꿀에 비해 너무 달지 않은 맛과 메이플 시럽만의 독특한 향으로 인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재 전세계 메이플 시럽의 85%를 생산하는 캐나다는 고무관, 진공펌프, 역삼투압 방식 및 증발 기술 등의 도입으로 1970년도부터 생산량을 대폭 늘리게 됐다.

이에 2004년 현재는 전세계 30개국에 약 1억2000만달러를 수출하고 있어 수출 효자 상품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메이플 시럽을 첨가한 시리얼, 디저트, 요거트 등의 부가가치 상품 개발을 통해 전세계 식료품 시장 진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으며, 총 수출량의 60%가 완제품의 형태로 포장돼 수출되기 때문에 지역 포장산업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식품검역청(CFIA: 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에서도 메이플 시럽의 품질에 따라 총 3단계의 등급을 매기고 있다.

즉, 메이플 시럽의 세계적인 명성 유지를 위해 엄격한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리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한 사례로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아이스 와인 역시 1970년 국제 와인 포럼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제품으로서, 그 특유의 달콤한 맛으로 인해 남성들 보다는 여성들로부터 더욱 사랑 받고 있는 캐나다 고유의 특산품으로 꼽히고 있다.

연간 20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아이스와인은 주로 캐나다 서부 BC주의 오카나간 밸리와 동부 온타리오주의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날씨에 민감한 아이스 와인의 특성상 이 두 지역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맛을 내기가 어려운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들어간 캐나다산 와인은 주로 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결과 2004년 현재는 1400만달러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1990년대 중반부터 홍콩 및 대만 등지에서 제조된 가짜 아이스 와인이 범람하면서 캐나다의 아이스 와인 산업은 총체적인 위기를 겪게 되었다.

특히 이들 제품들은 진품의 절반 가격 이하로 유통되는 것과 더불어 캐나다에서 생산된 것처럼 보이기 위한 라벨을 부착해 판매됨에 따라 일반인들로서는 구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의 대표 특산물로서 아이스와인의 명성 유지를 위한 재배농가 특별 지원책 마련 및 각국 관련 정부기관과 와인 수입업체들에 위조 상품의 유통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였다.

또한 가장 결정적으로는 아이스와인 재배 농가들이 VQA(Vintners Quality Alliance)라벨 부착 의무화 등의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결과, 현재는 ‘이니스클린 (inniskillin)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벤치 마킹할 필요성이 있는 사례로 판단된다.

푸드투데이 정진아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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