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있는 한 벤처회사가 모유 상품화에 나섰다.
세계 최초로 모유 상품화에 나선 프로락타 바이오사이언스는 독립적인 모유은행과 병원에서 모유를 구매해 저온살균 처리한 후 병원에 미숙아 치료용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몬로비아에 자리잡고 있는 이 회사는 앞으로 수술이 필요한 심장병 아이, 감염 위험이 있는 아이 그리고 암 치료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진 아이들을 위한 모유 시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엘레나 메도 사장은 3일 "모유 속에는 10만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는 데 우리가 그 종류와 기능을 알고 있는 것은 수 천종에 불과하다"며 "내 평생에 성분의 절반이라도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도 사장은 또 미숙아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위장병을 모유로 치료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모유가 전립선암 등 일부 암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성인 치료 시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프로락타 바이오사이언스의 출현에 대해 지난 1943년부터 미숙아를 위한 모유 기증 사업을 펼쳐온 모유 은행들은 성명을 통해 모유 매매 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다묘 모유 상품화에 반대하고 있다.
메도 사장은 프로락타 바이오사인언스의 제품은 어디까지나 환자들을 위한 것인만큼 기존 모유은행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언하고 무궁무진한 비밀이 숨어있는 모유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전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푸드투데이 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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