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들이 입냄새와 발냄새 등 악취를 없앨 수 있는 박테리아를 사람의 입 속에서 분리해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 등이 27일 보도했다.
런던 킹스 칼리지 연구진이 '환경미생물학'지 8월호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냄새는 아미노산을 함유한 황 화합물이 입속에서 분해될 때 발생하는데 이 때 입속에 있는 메탄올자화균(methylotrophic bacteria)이 냄새를 먹어치워 입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연구진은 자원자들의 혀와 치석, 잇몸 주변에서 이 균을 분리해 냈으며 건강한 자원자와 치주염을 앓고 있는 자원자들의 입에서 발견된 균에 별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에 앞서 사람의 발에서도 이 균을 발견한 적이 있었으며 입냄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입속에 이 균이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 우드 박사는 메탄올자화균의 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치약과 양치질 약을 바꾸면 입냄새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속 세균의 분포 정도는 잇몸질환이나 간질환, 흡연과 식습관 등 여러 요소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드 박사는 "만약 냄새나는 화합물의 농도가 짙다면 메탄올자화균의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런 화합물이 유독한 것일 경우 이 균의 활동을 제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드 박사는 또 "구강 위생이 불량하면 치아 사이에 쌓인 이물질이 혀를 덮게 되고 치석이 쌓이게 된다"며 이런 것들로 인해 냄새를 유발하는 화합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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