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스마트 폭탄 개발

  • 등록 2005.07.28 13: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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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목마처럼 위장해 암종양 깊숙이 침투, 폭발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스마트 폭탄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생물공학부의 램 사시세카란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동시에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생명선인 새로운 혈관의 형성을 차단하는 분자크기의 나노형 스마트 폭탄을 개발, 쥐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나노기술을 이용한 이 스마트 폭탄은 말하자면 풍선 안에 또 하나의 풍선이 들어있는 형태로 혈관에 주입하면 암 종양으로 이동, 암 종양 깊숙이 뚫고 들어가 폭탄의 외피가 분해되면서 혈관형성차단제를 방출,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붕괴된다.

이어 폭탄 속에 들어있는 나노셀(nanocell)이 폭발, 항암제를 방출하면서 암세포를 죽이게 된다고 사시세카란 박사는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건강한 세포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항암치료에서 나타나는 구토, 탈모, 체중감소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시세카란 박사는 특히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보급로를 차단하지 않으면 암세포가 도망쳐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암세포가 만든 혈관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시세카란 박사는 피부암 또는 폐암을 유발시킨 쥐들에 이 나노셀 폭탄을 주입한 결과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에 비해 3배 이상 오래 살았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 폭탄이 투여된 쥐들은 65일 넘게 생명을 유지한 반면 최선의 항암치료를 받은 쥐들은 30일,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은 쥐들은 20일만에 죽었다.

사시세카란 박사는 이 폭탄은 폐암보다는 피부암에 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여러 종류의 암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폭탄의 설계를 바꿀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시세카란 박사는 앞으로 2년 안에 이 항암폭탄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몇 년 전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 형성 차단제를 개발한 보스턴 아동병원의 주다 포크먼 박사는 암 종양의 이중구조인 혈관시스템과 암세포를 모두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기술이라고 논평했다.

푸드투데이 정진아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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