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로 유통업계의 여름 시즌 전략이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주요 커피·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이 4월부터 빙수 신제품을 잇달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올해는 '스타벅스의 첫 진입'과 '1인용 소비 확산'이 맞물리며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타벅스의 행보다. 스타벅스는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빙수 메뉴를 공식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신제품은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와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 2종으로, 전통 빙수가 아닌 컵 형태로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블렌디드 설비를 활용해 전국 매장에서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테이크아웃 중심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간편성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20대 소비층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다.
가구 구조 변화와 위생 중심 소비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1인용 빙수'는 올해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았다.
이디야커피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컵빙수 3종과 여럿이 즐기는 접시빙수 3종을 동시에 선보이며 소비 상황별 선택지를 확대했다. 컵빙수는 ▲컵팥절빙 ▲컵망코빙 ▲컵두초빙 등 간편성과 가성비를 강조했고, 접시빙수는 ▲접시팥절빙 ▲접시망고빙 ▲접시두초빙으로 구성했다. 특히 그래놀라, 카다이프 등 식감을 강조한 재료를 적극 활용해 최근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했다.
파리바게뜨는 ‘인절미 컵빙수’를 출시하며 소용량 제품군을 강화했다. 쉐이크 타입 베이스에 볶음 현미 토핑을 더해 간편성과 식감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할매니얼’ 트렌드 역시 올해 빙수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는 딸기 비주얼을 극대화한 ‘베리밤 팥빙수’를 통해 시각적 만족도를 강화하는 한편, 정통 팥빙수 라인업을 병행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요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흑임자를 활용한 ‘흑임자 팥 빙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블랙 컬러의 이색적인 비주얼과 고소한 풍미를 강조해 K-디저트의 고급화를 시도했다.
또한 ‘애플망고 빙수’와 ‘우리 팥 빙수’ 등 스테디셀러 제품을 유지하면서 트렌디 신제품을 결합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제품군은 지난해 12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시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빙수가 더 이상 한여름 단기 매출 상품이 아닌 2분기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여름 시즌이 길어지면서 빙수는 이제 한여름 반짝 특수 아이템이 아닌 2분기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카테고리가 됐다”며 “올해는 1인용 메뉴 다양화와 전통 식재료의 세련된 재해석, 그리고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