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초콜릿이 혈압과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수치를 모두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 대학의 제프리 블룸버그 박사는 의학전문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압이 높은 남녀 각각 10명씩을 대상으로 다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을 먹게 한 결과 다크 초콜릿만이 이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15일동안 한 그룹은 다크 초콜릿, 다른 그룹은 화이트 초콜릿을 먹게 하고 그 다음에는 이를 서로 바꾸어 먹게 한 결과 다크 초콜릿을 먹었을 때만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평균 12mmHg, 최저혈압인 확장기혈압이 9mmHg 각각 떨어졌다고 밝혔다. 화이트 초콜릿을 먹었을 때는 혈압의 변화가 없었다.

또 다크 초콜릿을 먹었을 때는 혈중 악성콜레스테롤이 평균 10% 줄어들었다.

이러한 효과는 다크 초콜릿에만 들어있는 코코아 플라보노이드가 혈관기능과 포도당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박사는 말했다.

블룸버그 박사는 그러나 이 결과가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 혈압강하제나 운동대신 다크 초콜릿을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 제프리 메카닉 박사는 초콜릿은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들어있고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 권장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특히 심장병이나 당뇨병 환자는 다크 초콜릿을 많이 먹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