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 노화방지 효과 없다"

  • 등록 2005.07.18 18: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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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주스와 비타민 정제 등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식품을 열심히 먹어도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은 아닐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세포에 손상을 주는 활성산소를 줄이기 위해 비타민C 등의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지금까지의 학설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 연구진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반응성이 높은 산소 분자들(활성산소)이 노화와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없으며 쥐 실험에서는 대신 일찍 소멸하는 세포들이 노화의 열쇠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노화이론은 모두 세포의 유전 물질인 DNA 손상과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DNA정보의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교정하는 단백질이 부족해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쥐들을 유전공학 기술로 만든 후 관찰했다.

그 결과 이 쥐들은 세포 내 에너지 공급원인 미토콘드리아에 훨씬 많은 DNA결함이 생겼고 이러한 구조가 세포의 사멸을 촉진했다.

일반 쥐들과 비교했을 때 이렇게 변형된 쥐들은 빠른 속도로 회색털이 자라고 근력이 떨어지는 등 확실한 노화의 징조를 보였다.

연구팀의 프롤라 박사는 "노화에서 중요한 것은 돌연변이나 DNA 손상이 누적돼 다 자란 줄기세포 등 중요 세포들이 죽는 현상"이라며 "이러한 줄기세포들이 사라지면 조직 구조나 조직의 기능이 퇴화돼 약해진다"고 말했다.

프롤라 박사는 "연구진은 (쥐의)골수나 소장,털의 소낭 조직 등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케임브리지 대학 노화연구소의 오브리 드 그레이 박사는 "이는 몇 년 전부터 다른 일부 연구팀이 수행한 것과 유사한 중요한 연구"라고 평했다. 그는 "이 연구들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돌연변이가 노화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지만 특히 줄기세포 사멸이 노화 속도에서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푸드투데이 정진아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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