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해 최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가리는 업계 최대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모인 가운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상으로 명륜당의 명륜진사갈비가 선정됐습니다.
명륜진사갈비? 불법 고리대부업 혐의를 받는 명륜당이 운영하는 그 브랜드?
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무려 산업통상부가 개최하는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 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올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브랜드 39곳이 대통령 표창 등의 큰 상을 받았는데요.
그 중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 협회장이 협회의 이름을 걸고 상을 준 브랜드가 명륜당이 운영하는 명륜진사갈비입니다.
그런데 최근 명륜당 이종근 대표는 가맹점주에게 고금리로 불법 대출을 해줬다는 대부업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는데요.
명륜당은 산업은행 등에서 연 4%대 저금리로, 무려 790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돈, 어디로 갔을까요? 자회사인 대부업체를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연 15%의 고금리로 다시 빌려줬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돈놀이'로 챙긴 이익만 155억 원에 달합니다.
대부업체는 대표의 배우자를 포함해 명륜당의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됐으며,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명륜당 대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명륜당은 직접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고 자회사를 이용해 자금대여 관련 이익을 취득하는 등 사실상 미등록 불법 대부 영업을 한 것인데요. 금융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대부업체를 12개로 나눠 운영하는 일명 ‘쪼개기’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 회사에게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 협회장님은 직접 우수프랜차이즈상을 안겨줬습니다.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불법대부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준 공로를 인정한 것일까요?
아니면 논란을 가리기 위한 셀프 수상이었을까요? 명륜당의 또다른 대표인 강형준 이사님은 한국프랜차이즈협회의 수석부회장입니다.
정부 기관인 산업부가 주관하고, 최고 대통령표창까지 주어지는 공식 행사에서 우수상을 받은 불법고리대부업 혐의자라. 뭔가 씁쓸한 갈비맛이 입에 맴돕니다.
지금까지 푸드투데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