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은 최근 클럽·파티 문화, 디지털 환경 변화 등에 따라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대학교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예방 교육·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4일 배포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20대 마약류 사범 비중은 2020년 24.9%(4,493명)에서 2024년 32.6%(7,515명)로 증가해 청년층 마약 문제의 심각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학생상담센터는 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 자아성장, 심리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생활 전반에 걸쳐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내 기관으로, 이번 표준매뉴얼은 상담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동안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대학·학과 등에서 신청할 경우 전문 예방 교육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제공하고, 식약처는 대학생 마약 예방활동단 B.B.서포터즈를 모집·선정해 교내 캠페인·특강과 온라인 콘텐츠 홍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식약처는 마약류 관련 고민이나 문제로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교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쉽고 빠르게 마약예방 교육과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매뉴얼을 개발했다.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에는 마약류 관련 기본정보와 법적 처벌 내용 등 대학생 눈높이에 맞는 마약류 오남용 예방 수칙 등을 안내하고, 마약류 사용 인식 등 사전 검사를 통해 내담자를 ❶대학생, ❷유학생, ❸마약 사용 위험군, ❹비의도적 마약 사용군, ❺의도적 마약 사용군인 5가지 대상군으로 분류해 대상군 특징을 반영한 상담 절차 및 방법 등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상담사가 내담자와 상호 소통하며 상담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역할 카드, 편지 키트 등 다양한 상담 보조 도구를 함께 제공하고, 더 전문적인 상담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의 경우 추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함께한걸음센터로 연계한다.
식약처는 “대학생은 미래 설계, 취업 준비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그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클럽에서 혹은 또래 친구에게 마약을 권유받으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필요한 경우 반드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