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홈플러스가 올해 안으로 전국 5개 점포 영업 중단을 검토 중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자사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지급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폐점보류 15개 점포 중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에 대해 영업중단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해당 점포 직원들은 인력이 부족한 타 점포로 전환배치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강화로 인한 유동성 악화 및 납품물량 축소에 따른 영업 차질 등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전사긴급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한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홈플러스 대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중이다.
검찰은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홈플러스가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되기 사흘 전 820억 규모의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하고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하는 것을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해 회사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홈플러스 본사와 MBK파트너스 사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 경영진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영자들의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거래처의 거래조건이 회생 이전 수준으로 복구돼 유동성 이슈가 해소되는 것을 전제로 15개 점포의 폐점을 연말까지 보류하고 인가 전 M&A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