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겨울철, 보건용 마스크는 가장 손쉬운 감염병 예방 도구다. 하지만 제품 선택과 착용 방법을 제대로 모르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3일 소비자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 요령과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겨울 들어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보건용 마스크(KF 마스크) 착용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바이러스 등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의약외품’이다. 일반 패션마스크와 달리 차단 성능이 검증된 만큼 구매 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와 식약처 허가(신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KF80·94·99…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력 ↑, 호흡 편의성은 ↓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 차단 성능 기준에 따라 ▲KF80 ▲KF94 ▲KF99로 나뉜다.
KF80은 일상적인 외출이나 생활환경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며, KF94와 KF99는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미세먼지·황사가 심한 시기에 보다 강한 차단이 필요한 경우 권장된다.
다만 차단 수준이 높아질수록 호흡이 답답해질 수 있어 전문가들은 상황과 개인의 활동량, 호흡 편의성 등을 고려해 적절한 등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얼굴 크기 맞아야 효과”… 어린이는 밀착력 체크 필수
마스크는 대형·중형·소형 등 크기가 다양하게 출시되며, 얼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을 경우 차단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세로접이형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대형 150~170㎜, 중형 136~149㎜, 소형 135㎜ 이하가 일반적인 기준이다.
특히 어린이는 얼굴 크기 차이가 커 성인용이나 큰 사이즈를 착용하면 틈이 생겨 보호력이 낮아질 수 있어 개인의 얼굴 형태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써야 ‘진짜’ 보호된다… 올바른 착용 요령
마스크는 코와 입을 완전히 덮어 얼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일부 소비자가 휴지나 수건을 안쪽에 덧대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렇게 하면 밀착력이 떨어져 차단 효과가 크게 감소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마스크 안쪽이 오염됐을 때는 즉시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며, 세탁하거나 재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세탁 과정에서 필터 구조가 손상돼 본래의 미세입자 차단 성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용한 마스크는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어 가능한 한 재사용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어린이·고령자·임산부·호흡기·심혈관질환자 등은 마스크 사용 시 호흡이 불편할 경우 즉시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식약처는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해 무리한 착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스크 구매 전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제품명 검색을 통해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인지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일상에서 사용하는 의약외품에 대한 안전 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