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남극의 셰프’ 출연 두고 갈등 폭발…MBC로 몰려간 가맹점주들

  • 등록 2025.11.11 15: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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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협 등 “의혹 미해결 상태서 방송 복귀 부적절”…MBC 앞 기자회견
더본코리아 “소수 점주 주장일 뿐 왜곡된 공세”…양측 공방 격화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복귀를 둘러싸고 가맹점주단체와 본사 간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참여연대 등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 각종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종원 대표의 방송 복귀는 부적절하다”며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편성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확장 과정에서 허위·과장 정보 제공, 원산지표시법·농지법·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며 “피해 점주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이 이를 미화하는 인물을 전면에 세우는 것은 공영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MBC는 지난 4월 편성을 연기했던 ‘남극의 셰프’를 오는 17일 첫 방송한다고 밝혔다. 출연진 중 한 명인 백종원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논란을 겪은 직후 복귀를 예고해 여론이 악화된 상태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회사 경영과 상생에 집중하겠다”며 방송 중단을 선언했지만, 최근 MBC뿐 아니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tvN ‘장사천재 백사장3’ 등 다수 프로그램 출연을 예정하고 있다.

 

전가협은 “경기도 가맹사업 분쟁조정위가 제시한 조정안을 더본코리아가 수용하지 않아 협의가 결렬됐다”며 “근본적인 구조 문제 해결 없이 방송 노출을 이어가는 것은 피해 확산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즉각 반박 입장을 냈다.

 

더본코리아는 “전가협의 주장은 3000여 가맹점 중 1개 브랜드 소속 5명의 점주 의견에 불과하며, 전체 점주의 뜻이 아니다”며 “전가협은 왜곡된 주장으로 기업을 ‘나쁜 프랜차이즈’로 몰아가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금까지 다수 점주의 피해를 우려해 자제해왔지만 조직적 기업 비방 행위가 계속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의혹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월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더본코리아 관련 논란이 제기됐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본코리아와 산하 지점이 2023년 이후 전국 46개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104건의 협약을 체결했다”며 “일부는 지방계약법과 조달규칙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계약의 적법성과 절차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또 “백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해외 출장 사유로 불출석했다”며 “본인 회사 행사를 위해 미국 달라스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국회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잇따르면서 공영방송 MBC의 편성 결정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푸드투데이 황인선.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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