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내가 아는 청년은 워라밸을 모른다.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화사로 출근해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손자뻘 임직원들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다. 하루 평균 일하는 시간은 15시간 이지만 지치거나 피곤해하는 법이 없다. 끊임없이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기로 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요즘도 배움을 목숨처럼 여긴다. 주말과 휴일은 잊은지 오래다. 언뜻 보면 미래를 위해 현재를 열심히 살고 있는 3~40대의 일상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청년 이금기의 일상이다.
청년 이금기가 만든 전설, 일동후디스
1933년생 서울 토박이,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은 천식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천식약을 만들어야겠다는 효심으로 서울대 약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1960년 일동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생산부장으로 승진, 약대 출신의 특장점을 발휘해 입사 2년 만에 일동제약의 대표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는 한국형 비타민 아로나민 개발에 공헌했다. 아로나민은 발매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 국민 영양제로 거듭났다.
영업부장 시절 일동제약의 영업력이 타 기업에 비해 약하다는 점을 알고 종합병원 의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판촉활동을 펼쳤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일동제약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영업부장과 상무와 전무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을 거듭했고 1984년 대표이사 사장, 1994년에는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1996년 일동제약이 아기밀로 유명한 남양산업 인수 후 일동후디스로 변경하면서 1997년 일동후디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프리미엄 유아식의 첫 선...일동후디스의 효자상품 ‘산양유아식’
일동후디스의 ‘산양유아식’은 국내 프리미엄 유아식의 새장을 열고, 모유에 가장 가까운 영양구성으로 엄마들의 분유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제품이다. 올해로 출시 22주년을 맞은 후디스 산양유아식은 뉴질랜드 청정지역에서 자연방목으로 기른 산양의 신선한 원유로 직접 만든 프리미엄 유아식이다. 2003년 첫 출시 이후 10년간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캔을 돌파했다.
최근 산양유아식은 누적 판매량이 2300만 캔(800g 기준)을 돌파했다. 일동후디스는 후디스 산양유아식의 성공 요인으로 ‘우수한 제품력’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꼽았다. 후디스 산양유아식은 세계 최초로 산양분유를 개발해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뉴질랜드 ‘데어리고트사’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산양유는 일반 우유와 달리 단백질 조성이 모유와 유사해 우유 단백에 민감한 영유아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또한 A2단백질을 비롯해 소화흡수가 빠른 MCT 중쇄지방산, 두뇌나 면역 등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는 MFGM, CLA, 뉴클레오타이드는 물론 항산화 셀레늄, 스핑고마이엘린 등이 고유 성분으로 들어있다.
저출산시대의 구원투수 ‘하이뮨’
일동후디스는 저출산 시대 속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산양 분유 제조 기술을 활용해 중장년층용 건강 기능성 프로틴 제품 '하이뮨'을 출시하고 단백질 보충제 시장 1위로 자리매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일동후디스 하이뮨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하이뮨은 이미 2024년 8월에 브랜드 누적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해, 이제는 6,000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일동후디스가 국내 단백질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하이뮨 아미노포텐의 신규 라인업으로 전문 운동선수를 위한 고함량 아미노산 ‘하이뮨 아미노포텐 파워에너지’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운동 전 혹은 운동 중 빠르게 에너지 보충이 필요하거나 근육 손실을 막는 빠른 회복에 관심이 높고, 장시간 지속되는 운동에서 완급 조절이 필요한 전문 운동선수들을 위해 기획됐다.
‘하이뮨 아미노포텐 파워에너지’는 빠른 근육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수 아미노산 9종과 비필수 아미노산 14종을 함유한 제품으로 1회 섭취 시 5,500mg의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생성을 돕는 아미노산인 알라닌과 프롤린을 4,950mg 함유했으며, 여기에 고강도 운동 중 지치지 않은 에너지 공급을 위해 탄수화물도 41g 더했다. 또한, 188kcal로 바나나의 2.4배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하이뮨은 국내 단백질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한 브랜드로, 기능성과 맛, 소비자 만족도를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품질 중심의 제품 개발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단백질 시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