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두유·요구르트, 밖에선 커피”…바뀐 음료 소비 지도

  • 등록 2025.08.01 15:26:09
크게보기

흰 우유 회복세, 두유 확대세…커피는 ‘홈카페’서 ‘테이크아웃’으로 중심 이동
청소년은 가공우유, 고령층은 과일주스 선호…연령·소득 따라 소비 격차 뚜렷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음료 소비 행태가 달라지고 있다. 가정 내 음료 소비 트렌드가 세대, 소득,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흰 우유’와 ‘요구르트’는 여전히 가정 내 음료 소비 1·2위지만 최근 몇 년 새 두유와 테이크아웃 커피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전통적 강자였던 인스턴트 커피와 탄산음료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내 주로 소비하는 음료 1위는 ‘흰 우유(54.6%)’였으며 ‘요구르트(45.8%)’, ‘100% 과일주스(43.6%)’가 뒤를 이었다. 두유 소비는 2019년 17.5%에서 2024년 28.9%로 상승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채식 트렌드, 유당불내증 증가, 환경·동물복지 인식 확산 등이 두유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커피(인스턴트, 원두, 캔)’의 가정 내 소비 비율은 2019년 54.0%에서 2024년 33.7%로 20%p 이상 하락했다. 이와 달리 ‘테이크아웃 커피(33.6%)’ 소비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며 음료 소비 주도권이 집안에서 바깥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성인 대상 선호도 조사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음료 1위는 ‘테이크아웃 커피(16.4%)’였으며, 인스턴트 커피는 11.2%에 그쳤다.

 

가구 형태에 따라 음료 선택은 더욱 다채롭게 나뉘었다. 5인 이상 대가구는 흰 우유(63.1%) 소비 비중이 높았고, 70대 가구주는 요구르트 소비 비율이 50%에 달했다.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흰 우유와 커피 소비가 낮았고,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흰 우유 소비율도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맞벌이 가구는 ‘테이크아웃 커피’뿐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 소비도 35.1%로 비맞벌이 가구보다 3.2%p 높아 바쁜 라이프스타일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은 '가공우유(16.5%)'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학생(20.6%)이 고등학생(12.4%)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탄산음료의 경우 남학생 선호율(18.1%)이 여학생보다 7.1%p 높았다. 반면 흰 우유, 100% 과일주스는 전체적으로 선호도가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예전처럼 ‘모두를 위한 음료’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연령, 식습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제품군을 다변화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