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대파를 수확한 뒤 뿌리째 필름 포장하면 저장성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대파는 채소가격안정지원 사업 해당 품목으로 기후에 따른 작황 변동성과 가격 급등락에 대응, 정부에서 비축과 방출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수확한 대파는 선별장으로 보내져 0도에서 24시간 예비 냉장한 뒤 뿌리에 묻은 흙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어 뿌리를 5mm 남기고 자르거나, 자르는 과정 없이 뿌리째 그대로 포장하며, 중간 부위를 끈으로만 묶거나 구멍이 뚫린 필름에 담아 출하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대파 수확 뒤 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뿌리를 절단한 것과 남긴 것, 필름으로 포장한 것과 끈으로 묶은 것 총 4개 실험 구로 나눠 1도에서 5주간 저장하며 품질 변화를 비교한 결과 뿌리째 필름 포장한 대파는 뿌리를 자른 후 끈으로 포장한 대파보다 수분 손실이 10.4% 줄고, 잎이 노랗게 되는 황화 지수와 시듦 지수가 각각 0.52, 0.66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뿌리를 자르지 않고 필름 포장한 대파는 상 등급이 92.6%로 나타나 61.1%~69.6%에 머문 다른 처리 구보다 최대 23%포인트 높았으며, 대파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시들고, 줄기 조직이 연해지는 이유는 뿌리를 자를 때 생긴 상처가 반응하기 때문으로 필름 포장하지 않고 끈으로 묶으면 대파 무게 감소율이 더 커져 증상이 심해진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대파 저장기간이 길어지면서 겉껍질 품질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주요 기능 성분인 알리신 함량은 일정 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국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이번 연구는 대파 품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작업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다.”라며, “이 기술이 대파 출하기* 유통 과정과 비축 물량 품질 관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