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전달(1.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국제유가 반등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석유류는 전월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2.0% 상승,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해 전월(2.3%) 대비 오름세가 확대됐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7% 하락하며 가격 안정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농산물 하락폭 축소와 수산물 상승세가 동시에 반영돼 1.5% 상승(5월 0.1%)했으며, 축산물은 4.3%, 수산물은 7.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6월 들어 배럴당 69.3달러까지 반등하면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4.6% 올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3.5% 상승해 전달(3.1%) 대비 가파르게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 측면에서도 개인서비스 부문(1.1%p)의 영향이 가장 컸다.
반면 신선과일과 채소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7%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특히 신선과일은 △7.6% 하락했으며, 채소는 전달 대비 하락폭이 축소돼 0.2% 상승으로 전환됐다.
정부는 “기상여건 및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농축수산물 할인, 주요 식품원료 할당관세 등 민생 밀착 물가안정 정책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품목의 가격 및 수급 동향에 대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속 대응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6월 기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은 미국(3.5%), 영국(4.0%), 일본(2.4%) 등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