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외식업계에서는 매운맛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불닭'이라는 매운 닭요리가 지난해 외식업계 최고 유행 메뉴로 등장했다.
하지만 너도나도 매운맛을 들고 나와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소비자들도 조금씩 식상해하면서 올 하반기 들어 점차 매운맛 요리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매운 요리를 대표하는 '불닭'은 유사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점포 매출이 크게 줄었고 신규 점포 증가세도 꺾였다.
지난해 매운맛 유행이 크게 번지면서 '불닭' 등 매운 요리를 전문으로 판매하지 않는 일반 외식업체들도 메뉴에 매운맛을 추가하는 등 발바르게 대응했지만 요즘은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판단으로 매운 메뉴를 바꾸는 곳이 하나둘 생기고 있는 형편이다.
'닭익는마을'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제너시스는 고추장 등 매운 양념을 넣은 요리를 선보였다 큰 인기가 없자 소금구이 등 재료의 맛을 살리는 메뉴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제너시스 관계자는 "이제 매운맛이 주류를 이루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꼬치구이점에서도 아주 매운 꼬치보다 약간 덜 매운 듯한 꼬치가 훨씬 잘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간 덜 매운 꼬치는 전체 매출의 30%, 아주 매운 꼬치는 10% 정도 된다고 밝혔다.
또 해물찜 등 매운요리 전문점은 전통적으로 고추장을 많이 넣은 요리를 주로 했지만 최근 들어 매운맛을 순화하고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가미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는 "불황 때 매운맛이 유행하지만 자극적인 맛의 인기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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