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선봉장으로' 한국식품 中南美 상륙

  • 등록 2005.06.14 16: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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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선봉장으로 한국 음식을 상륙시켜라." 이른바 전세계적으로 '퓨전요리 시대'를 맞아 서양 요리와 접목한 김치를 대표 음식으로 앞세운 우리 식품업체들의 중남미 상륙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처음으로 김치 퓨전요리 시연회 행사가 중남미 진출의 거점지 멕시코에서 13일 오후(현지시간) aT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전문학교 르 코르동 블루 공동 주관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이번 멕시코에서의 김치요리 소개는 8년전 오뚜기 라면의 멕시코 식품시장 첫 진출 이래 최근 CJ㈜의 햇반, 샘표 양조간장, 일화 홍삼-D, 신고배 등이 멕시코의 주요 유통망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와 한국식품의 '중남미 상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조규형 주멕시코 대사도 이날 시연회 행사에서 "김치 요리의 세계화 추진과 함께 우리 식문화의 홍보를 통한 한국산 농수산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한국 식품의 중남미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전세계 15개국 28개 분교에 2만5천명의 학생 규모를 가진 르 코르동 블루의 앙드레 J. 쿠앵트로 회장이 르 코르동 블루 멕시코시티 분교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 "한국의 전통 발효음식"이라며 김치를 적극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쿠앵트로 회장은 축하 연설에서 "오랜 기간 김치는 그 풍부한 영양가치를 비롯해 독특한 맛과 장기간 보존능력 등으로 한국을 가장 대표하는 음식으로 통해왔다"면서 "aT센터와 김치퓨전 요리책을 발간한 르 코드롱 블루는 앞으로 미국 등 전세계에서 다양한 김치 시연회 행사를 적극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T센터는 지난 3월 김치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르 코르동 블루와 공동으로 서구인들의 입맛에 맞는 20가지 퓨전요리 조리법을 사진과 함께 영어와 프랑스어로 상세히 담은 김치퓨전 요리책을 발간했다.

이날 행사에는 르 코르동 블루 학생들과 멕시코의 일반 주부들이 대거 참석해 김치퓨전 요리 시연을 지켜보며 요리과정을 직접 메모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르 코르동 블루가 멕시코시티에서 직영하는 고급 레스토랑 '코르동 블루 카사 데 프란시아'는 앞으로 1주일간 일반인들에게 김치퓨전 요리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최근들어 멕시코에서는 한국과의 교류 확대가 가속화하면서 김치, 김밥 등 한국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멕시코 이민 100주년 행사에서 마련된 한국-멕시코 문화축제에서는 햇반 수백 박스가 순식간에 동이나기도 했다.

또한 햇반, 간장 등은 내달 중순부터 월마트, 코메르시알 멕시코, 샘스클럽 등 멕시코내 주요 유통시장에 진출하고 오는 10월부터는 나주, 고창의 신고배 수입이 이뤄진다.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라면 시장에서는 오뚜기 라면이 시장 진출 8년만에 3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뚜기는 올들어 멕시코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최근 농심도 지사를 구축,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aT센터 L.A 지사 홍주식 지사장은 "한국인의 식생활 자체를 소개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한국의 식생활과 문화를 더욱 많이 이해함과 함께 한국식품의 중남미 진출을 앞당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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