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만 41억, 지원은 전방위…농협이 재난 앞에서 한 일

  • 등록 2025.05.23 1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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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재해자금 편성부터 구호물품·영농지원까지 총력 대응
“조합원 삶 지키는 것, 농협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 3월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농업 기반과 주민들의 삶터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농협이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앞장서며 ‘농민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에서 9위에 오른 농협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억 원을 기부, 전체 대기업집단 중 최대 규모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는 5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민간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이와 별도로 11억 원 규모의 성금을 추가 모금해 피해지역 농축협 조합원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농협은 산불 피해 직후 재해 대응 3단계가 발령되자 즉시 현장에 구호물자와 인력을 투입했다. 담요, 마스크 등 생활용품이 포함된 재해구호키트 700세트와 즉석밥, 식료품 등 11억 원 상당의 긴급 지원물자가 현장에 전달됐고, 세탁차 3대, 살수차·중장비 등 40대가 투입돼 피해 복구에 나섰다.

 

이재민을 위한 생계 지원도 병행됐다. 조합원에게는 최대 3천만 원의 긴급생활자금을 지원했고,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유예, 수수료 면제 등 금융 지원을 실시했다. 또한 2억 원 상당의 활동복·속옷 등의 생필품이 피해자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하나로마트는 특별재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20~5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며 피해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다름 아닌 농업 기반이었다.

 

농협은 산불로 소실된 농기계 1만여 대, 비닐하우스, 창고 등 농업 기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재해자금을 긴급 편성했다.

 

이를 통해 영농자재 반값 공급, 농기계 수리, 농작업 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동수리센터 73명과 차량 55대를 투입해 피해 지역 농가를 순회 지원 중이다.

 

농작물 피해에 대한 현장 조사인력 600명을 긴급 배치하고, 조사 완료 후에는 가지급 보험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신속한 보험처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해 발생 이후에도 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 소속 4,000여 명이 피해 지역에 투입되어 화재 잔해 정리, 영농 지원, 급식·세탁 봉사 등에 힘을 보태며 범농협 차원의 지속적 복구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산불,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는 농업인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위협이기에 농협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조합원의 삶을 지키는 사명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해에 강한 농업 기반을 만드는 데 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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