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 등 6개 지방소주사와 오비맥주 노조는 14일 오전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를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탄원에 참여한 지방소주사 노조는 금복주 외에 대선주조, 무학, 보해양조, 선양주조, 한라산 등이다.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공동 서명한 탄원서에서 "맥주시장 점유 1위 하이트와 소주 1위 진로의 결합은 명백한 독과점 위반으로, 만일 양사가 결합하면 거대 공룡 기업에 의한 많은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로 인해 기존 주류업계에 종사하는 수천명의 근로자들의 생존권이 한 회사에 의해 좌우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하이트와 진로의 결합에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양사가 결합하면 결국 지역경제에 이바지해 온 향토기업들이 몰락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도 위반될 뿐 아니라 주류가격도 인상돼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위원장은 앞으로 청와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에도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향후 '하이트-진로 결합' 반대에 공동 대처키로 했으며 사태추이에 따라 가두시위, 전국민 서명 운동, 불매운동 등도 고려중이라고 이들 업체의 홍보를 대행하는 한 관계자가 전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