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기술로 식품식별 성분까지도 파악
치즈는 품종까지 식별, 와인 종류도 판별 가능
세계 최초로 '미각(味覺)' 기능을 갖춘 로봇이 일본에 등장했다. NEC와 미에(三重)대학은 즉석에서 식품을 식별하거나 성분을 파악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 오는19일까지 아이치 만국박람회에서 개최되는 '로봇전'에 출전한다.
로봇의 왼팔 끝에 부착한 적외선 장치로 식품을 식별하는데 분자마다 빛의 흡수 정도가 다른 성질을 이용해 대상 물질에 쏟아 반사된 적외선으로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미에(三重) 대학의 기술을 채용했다.
적외선의 帶域과 量은 식품마다 다르므로 발생하는 파형(波形)은 '식품의 지문'이라 불리는데 로봇에 입력시킨 식품 지문의 데이터와 대상식품의 판별 데이터를 대조해 알아맞추는 구조이다.
적외선 분석기술을 식품에 응용 전개하는 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것이 미에(三重)대학 생물자연학부로 적외선 분석의 미각 기능을 NEC 미디어 정보연구소의 로봇 개발센터가 개발한 대화형 로봇 '파페로'에 탑재시킨 것이다.
NEC시스템 테크놀로지의 NEC 칸사이(關西)연구소가 개발, 이번에 50종류의 '식품 지문'을 데이터화했으며 현 단계에서는 식품별로 수종류에서 수십 종류를 판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치즈는 품종까지 식별할 수 있고 식별이 까다로운 와인의 종류도 어느 정도는 맞출 수 있다고 한다.
만국박람회장에서는 식품을 가린 상태에서 로봇이 식품명을 맞추는 게임도 실연할 예정이다. 미각(味覺) 로봇은 커피에 설탕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도 바로 알수 있고 식품의 신선도도 체크할 수 있다.
인간이 갖는 五感을 로봇에 실현하는 연구 분야중에도 미각이 가장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는데 미각(味覺) 로봇의 응용범위는 유효기간이 끝난 식품을 알려주는 '냉장고 로봇'이나 인공혀와 인공코를 갖는 '간병·간호 로봇',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알려주는 '오염물질 탐지로봇'등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로봇에 요리 정보를 기억시켜 영양학적으로 체크한 식단을 제시하는 건강어드바이저 역할까지도 로봇이 기능하게 됐다.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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