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전통시장 대표 먹거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로 개발해 선보인다.
소비자는 전통시장에 가지 않아도 인기 메뉴를 집에서 손쉽게 조리해 맛볼 수 있고, 전통시장 상인들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 네이버와 협력해 전통시장 맛집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출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는 특히 시민이 직접 추천한 전통시장 인기 메뉴를 대상으로 전문가의 레시피 코칭, 상품화 컨설팅을 거쳐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연계해 전통시장 홍보와 함께 매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추진하는 전통시장 가정간편식(밀키트)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서울시는 현대그린푸드와 협력해 강서구 방신시장의 엄지척 떡볶이, 용산구 신흥시장의 소월솥밥 등 총 18종의 밀키트를 출시하며 누적 매출 9억 7,700만 원을 기록했다.
시와 현대그린푸드, 네이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추천한 전통시장 맛집 메뉴를 현대그린푸드의 전문 생산 공정을 통해 밀키트로 개발한 뒤, 전국 현대백화점 식품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그리팅몰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오는 9월부터 판매한다.
선정된 맛집은 제품 개발부터 패키지 디자인, 시제품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받으며, 완성된 제품은 모두의 맛집 브랜드로 출시되며, 판매 수익 일부는 로열티 형식으로 맛집 사장님에게 환원된다.
특히 올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에 점포 자율 신청을 통해 선정됐던 것과는 달리, 시민이 직접 경험한 찐맛집을 추천하고, 인기도 평가 및 심사를 통해 최종 대상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공모 방식을 변경했고, 시는 실제 수요자인 시민의 선호도 반영과 자연스러운 바이럴(Viral, 입소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는 시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골목상권·발달상권 내 점포를 대상으로 하며, 프랜차이즈는 제외되고, 참가자는 자신이 추천하고 싶은 맛집과 메뉴를 60초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네이버 클립에 업로드하면 된다.
참여 시민에게 리워드(네이버페이 포인트)도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클립 페이지(https://m.naver.com/shorts/challen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영상은 조회수, 좋아요 수 등을 기준으로 현대그린푸드에서 상위 50여 개 점포가 1차 선정되며, 이후 브랜드 평판, 메뉴 경쟁력 등 서류 평가(30점), 맛, 위생, 고객반응 등을 살펴보는 현장평가(50점), 전통시장만의 차별성과 사업추진 의지 등에 대한 최종의견(20점)을 반영하여 최종 5개소의 메뉴 5개가 밀키트로 제작된다.
송호재 시 민생노동국장은 “올해 전통시장 밀키트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밀키트 소비자인 시민이 ‘우리 동네 맛집’을 발굴해 추천하는 참여형 방식이라는 점”이라며 “시민이 제작한 숏폼 영상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