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압적 소비자단체 "누굴 닮았나?"

  • 등록 2005.06.10 1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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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압적 소비자단체 "누굴 닮았나?"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와 전화취재를 하던 중이었다. 모 식품에 관련된 크래임을 파악하고 있었는데, 기자의 질문에 상대는 ‘아마 없을거라’고 말하며 잠시 후 ‘자신이 아는 한’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는 알아봐 줄 것을 부탁했고, 이에 관계자는 자신이 모르면 없는 거라며 말을 바꿨다.

기자는 관계자에게 없을 수도 있으나 혹시 모르니 확인차원에서 재차 알아봐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관계자는 자신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 추궁을 하냐면서 되레 언성을 높였다. 또 신문사에 기사거리가 되면 알아서 보내지만, 그렇지 않으니 말하지 않는 거라며 짜증 섞인 목소리를 냈다.

갑작스런 반응에 놀랄 사이도 없이 전화는 일방적으로 끊겼다. 아마도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거나 직업상의 노고는 이해하지만, 사실 확인 한 번 하는 데 이렇게 까다로워서야 원.

다른 곳에 비해 친절하고 도덕적인 곳일 거라는 생각했는데, 이래서야 소비자들의 의견이나 제대로 들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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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향된 공청회 '일반통해'은 곤란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육류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가 축산업자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공청회에서 한 축산업자는 "많은 음식점들이 값싼 가격의 수입산 육류를 비싼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은 모르고 한우로 생각하고 먹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육류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에 대해 찬성하고, 일방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찰라, 민상헌(한국음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만이 유일하게 반대를 하며 찬물을 끼얹자, 방청객들의 인신공격이 당연히 물 밀듯 이어졌다.

그러자 민 부회장 왈 "난 누구보다 농촌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생각하는만큼 음식업주들이 나쁜 사람은 아니며 농민들 다음으로 착한 사람일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또 그는 "토론자를 구성할때 그 비율을 맞춰야 나도 조목조목 반박을 할 것 아니냐"며 "혼자 적군에 뛰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불평했다.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가 공청회인데, 토론자 구성이 한쪽으로만 치우쳐 축산업자들의 수많은 공격성 질문을 받은 민부회장의 입에선 변명과 불평만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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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님들 전문가를 믿어주세요

최근 강남에 있는 학교에 급식현장을 보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다.

급식업체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가 타 지역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그 날도 급식소 안에 있는 휴게실에는 서너명의 학부모들이 점검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식재료 검수부터 조리위생까지 급식의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정리해 놓고 있었다.

급식업체는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다 보니 식재료에 들어가는 비용이 전체의 70%를 넘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식재료도 최상급만 써야하고, 식단도 인스턴트는 절대 안 되고 다 직접 조리한 것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란다.

듣고 있던 교장 선생님 한 말씀. “요즘 학부모들은 급식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스치는 말로 “그래도 전문가들을 신뢰하고 맡기면 좋을 텐데”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약은 약사에게 급식은 급식 종사자에게 교육은 선생님에게.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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