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농협·하나로유통 작년 600억원 적자'...강호동 회장 "수술대 올리겠다"

  • 등록 2024.10.18 13: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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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국감 정희용 의원 지적에 "다시 분리해 지사장에 책임경영 맡길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8일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의 수익성 악화 대책으로 "다시 분리해 책임경영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는 매출이 줄고 적자 폭이 커지면서 농협중앙회 전체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정희용 의원

▲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정희용 의원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농협유통의 매출액은 2019년 1조6,488억900만원에서 2023년 1조3,580억8,800만원으로 약 18%(2,907억2,100만원) 감소했고, 동 기간 당기순손익은 15억6,700만원에서 △287억6,800만원으로 적자 폭이 약 19.4배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의 또 다른 유통조직인 농협하나로유통도 매출액 감소 등에 따른 적자 폭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3조1,195억3,200만원을 기록하던 매출이 2023년 1조2,915억3,300만원으로 약 59%(1조8,279억9,900만원) 감소했고, 동 기간 당기순손익이 △18억2,400만원에서 △309억5,9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약 1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이처럼 매출 및 당기순손익 감소 현상이 심화 됨에 따라 최근 5년간(2019~2023년) 농협하나로마트의 적자 점포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5년 사이에 7개의 점포가 폐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의 적자 상태에 계속되면 경제지주에도 손익이 반영될 거고 농협중앙회 전체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면 조합원들한테도 불이익이 돌아가게 된다.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 강 회장은 "자회사 여러 가지 현안 구조를 점검했다. 그 과정에서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 부분의 적자가 심각하게 발생이 돼서 어떻게 경영 개선을 할 것인가에 대한 보고를 하라고 했는데 여러 가지 보고가 제 의지하고는 좀 달랐다"며 "다시 분리해서 책임경영을 해야 된다"고 답했다.


이어 "농협유통이고 하나로유통이고 본연의 업무를 못하면 그 두 회사도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서 여러 가지 결단을 내려야 된다고 주문하고 있다"며 "위원님들 걱정하시는 유통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해서 우리 농업.농촌과 농어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저희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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