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농업생명공학기술의 필요성

  • 등록 2005.02.11 1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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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강 대표
(주)몬산토코리아
일반적으로 농업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유전자재조합작물하면 제초제내성이나 해충저항성 작물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농민에게 혜택을 주는 유전자재조합작물을 넘어서서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을 주는 2, 3세대 작물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들어, 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쌀에는 없는 비타민A를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는 베타카로틴이 삽입된 황금쌀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에서 주로 나타나는 비타민A 결핍증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황금쌀과 같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작물을 만들어내는 유전자재조합기술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세계적으로 미래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는 작물의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많은 작물들도 농민들이 수 세기동안 인위적인 품종개량과정을 통해 개발한 것들이다.

유전자재조합기술이 기존의 품종개량과 다른점이 있다면 기존의 육종재배를 통한 품종개량은 원하는 특성을 지닌 유사한 종들을 교배하여 생성된 잡종 중 목적하는 품종만을 찾아내는 것이고, 유전자재조합기술은 원하는 특성을 지닌 유전자를 다른 식물체에 직접 삽입함으로써 목적하는 품종을 바로 얻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육종재배를 통한 품종개량은 일반적으로 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소요되지만 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하면 품종개량의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육종재배보다 빠른 시간에 원하는 품종을 개발할 수 있다.

이처럼 인류가 농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품종개량을 위한 노력은 현대의 농업생명공학기술에 힘입어 인류와 환경에 더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에 이른 것이다. 유전자재조합작물은 실제로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여러 재배지에서 경제적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기술로 개발된 해충저항성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는 필리핀은 우기동안 41%의 수확량 증대를 가져왔고, 건기에는 약 27%의 수확량 증대로 인한 경제적 혜택을 경험한 바 있다. 해충저항성 면화를 재배중인 인도 또한 포장실험 결과, 일반 면화 대비 80%의 수확량 증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농민들이 농약 사용량 감소와 수익 증대 등의 경제적 혜택을 경험한 후 매년 유전자재조합면화 종자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몬산토가 올해 인도에서 판매한 유전자재조합면화의 종자 판매량도 2003년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

지금까지의 유전자재조합기술은 1차적으로 농민들에게 혜택이 집중되었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농업생명공학 연구소들과 생명공학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유전자재조합작물 개발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많은 연구기관에서 친환경적인 제초제개발과 더불어 특정 환경이나 해충에 강하거나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유전자재조합작물을 연구 중이며, 수년 내에 상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이면 유전자재조합작물 상업화가 시작된 지 10년이 되는 상징적인 해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유전자재조합작물이 위해성을 일으킨 사례는 없었으며, 이 기술을 채택하는 재배 농민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금까지 지속해온 유전자재조합기술에 대한 안전성 검사 및 평가도 더욱 철저히 수행하여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여론 형성을 기반으로 정부 차원에서 농업생명공학 분야에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농업생명공학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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