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일가 친척과 한자리에 모인 시민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건강하고 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집안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린 어린이들은 세뱃돈을 받아 들고 함박웃음을 지었으며 어른들은 미리 준비한 덕담을 건네는 등 화목한 설날 아침 풍경을 자아냈다.
시민들은 집집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낸 뒤 떡국을 나눠먹고 못다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담을 나눴다.
시내 중심가와 재래시장 등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으며 차량 통행도 많지 않아 귀성객들이 대거 빠져나간 도심거리는 한산했다. 다만 시내 극장가에는 영화를 보러나온 젊은 연인들이 모여 활기를 띠었다.
잔뜩 흐린 날씨 속에 차례를 마친 시민들은 일찌감치 성묘에 나섰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공원묘지에는 11시 현재 1만여명의 성묘객이 준비해온 음식을 차려놓고 차례를 올렸으며 망우리와 벽제 공원묘지에도 각각 300명, 700명의 가족단위 성묘객들이 찾았다.
그러나 오전에는 성묘객으로 인한 교통체증도 그다지 많지 않아 서둘러 집을 나선 시민들은 큰 어려움 없이 성묘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시내 곳곳에는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연 날리기와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고연주, 농악 한마당, 경기민요 등의 공연도 선보였으며, 점심시간에는 가마솥에서 끓인 떡국을 맛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남산.여의도.월드컵공원 등 시내 8개 공원에선 널뛰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이 준비됐다.
이밖에 운현궁에선 가야금 병창, 사물놀이, 판소리, 민요 등 민속공연과 함께 각종 세시풍속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