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생수모델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사는 새로운 모델이 아닌 기존모델들과 재계약을 통해 의리를 지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모델 배우 송혜교와 재계약을 했다. 송혜교와 계약이 종료된 이후 롯데칠성은 후속 모델 찾기에 공들였지만 초기 시장 안착에 공을 세운 송혜교의 대체 인물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 아이시스는 2013년 8월 ‘핑크빛 생기 에너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송혜교가 출연한 아이시스 TV광고 등을 방영했다.
아이시스는 500㎖ 용량이 최소였던 생수 시장에 한 뼘 보다 작은 330㎖ 제품을 선보이고 여성 핸드백, 아이들 책가방에 간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여성 핸드백과 핑크빛 생기 에너지 그리고 송혜교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아이시스는 단박에 11% 점유율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현재까지도 이 제품은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유부녀가 된 송혜교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핑크빛 생기 에너지란 제품 콘셉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사는 ‘강원평창수’의 광고 모델로 ‘피겨여왕’ 김연아를 7년 연속 발탁하고 새 TV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깨끗함과 순수함, 정직함으로 물의 원칙을 지키고 있는 강원평창수의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강원평창수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수원지인 먹는 샘물이다.
광고 영상은 “올림픽의 순간, 전세계가 함께 마셨습니다”라는 김연아의 내레이션과 함께 평창의 아름다운 설경이 여름의 녹림으로 바뀌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광고에서 김연아는 싱그러운 숲길과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계곡의 물줄기까지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특유의 맑고 순수한 미소를 선보이며 ‘강원평창수’의 깨끗함과 투명함을 표현했다.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에서 ‘강원평창수’를 꺼내 마시는 김연아의 모습에서는 상쾌함마저 느껴진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로 7년째 ‘강원평창수’의 모델로 활약하게 된 김연아는 강원평창수가 추구하는 깨끗, 순수, 정직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투명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파하고 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7년 연속 광고 모델로 활동하게 된 김연아와 청정한 평창의 자연을 배경으로 촬영한 이번 TV 광고에 ‘강원평창수’가 추구하는 ‘물의 원칙을 지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깨끗함과 순수함, 정직함으로 세계인과 함께 마신 강원평창수의 브랜드 철학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지난 4월 새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발탁했다.
최근 이승기가 출연한 한 첫 광고 캠페인 ‘엄마 편’을 공개했다. 캠페인 주제는 제주의 깨끗한 자연을 배경으로, 떨어져 사는 아들에게 제주 삼다수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엄마의 마음이다.
이 광고에서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6월부터 선보이는 삼다수 330㎖ 제품을 공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010년 330㎖ 제품을 선보였지만, 당시 소비자 수요가 적어 단종시켰다가 올해 재출시 하기로 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군 복무를 마치고 왕성한 활동 중인 이승기의 순수하고 밝은 이미지가 제주 삼다수와 부합한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먹는 샘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은 7800억원 규모로 이 중 2ℓ 제품이 62.5% 나머지 37.5%는 500㎖, 330㎖ 같은 소용량이 차지했다.
점유율은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가 41.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롯데칠성음료(11.3%)와 3위는 강원평창수(6.5%)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