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흔한 수산자원 중의 하나이면서도 그동안 효용가치가 없어 버려지던 멍게의 껍질의 식이섬유를 이용한 음료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재)강릉해양생물산업진흥원 내 벤처기업 ㈜위드원은 멍게 껍질로 부터 분리 정제된, 변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유섬유를 개발해 특허출원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업체는 멍게 껍질에서 비린내와 색소를 제거하고 불순물을 걸러 내 순백색의 식이섬유 덩어리를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식이섬유는 식물에서만 추출되는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해산물인 멍게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99.8%나 함유돼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특히 멍게에서 추출된 식이섬유는 식물 식이섬유보다 장 운동 개선에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는 데 이는 멍게 껍질에는 같은 무게의 보리보다 식이섬유가 100배, 무청보다는 20배쯤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베일에 숨겨졌던 멍게껍질의 식이 섬유 효능에 음료업체도 본격적인 상품 개발에 나섰다.

건국우유는 이 업체로부터 월 3t(연간 4억원 규모)의 원료를 납품받아 국내 처음으로 해산물 식이섬유가 첨가된 요구르트를 개발, 9월부터 전국 판매에 들어 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