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콜릿, 소비자 우롱?

  • 등록 2013.03.22 14: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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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검출 원인 규명 없이 판매 재개

기준치보다 세균이 무려 14배나 검출된 초콜릿을 판매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리온(대표 담철곤)이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2월 14일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생산된 ‘마켓오 캐치 유어 러브(초코 클래식 미니 스페셜)’는 1g당 1만 마리 이하의 기준치를 무려 14배나 뛰어넘어 버린 14만 마리가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단품으로 나오던 ‘미니 클래식’을 2개로 묶어 발렌타인데이용으로 만든 스페셜 제품이다. 식약청의 회수조치 명령이 내려지자 오리온은 해당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문제가 된 생산일의 초콜릿 제품을 모두 회수했다. 

당시 오리온이 발표한 사과문에는 “세균이 검출된 원인이 밝혀질 때 까지 제품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이 잠잠해지자 아무런 설명 없이 다시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의 문제를 떠나서 기업의 도덕성이 의심된다”며,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2010년 적발된 마켓오 ‘초코바크런치’의 제조공장도 익산3공장이라는 것에 관련해 “두 번이나 적발됐기 때문에 공장의 제조라인에 문제가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식품당당 관계자는 “스스로 사과문을 통해 내뱉은 말을 뒤집는 건 약속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가공식품의 경우 세균이 검출될 수 있는 경로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공장라인을 바꾸거나 위생관리 철저히 해 세균이 더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 홍보실 관계자는 “세균검출이 된 원인을 규명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현재 판매되는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각각 ‘스윙칩’과 ‘초코바크런치’에서 세균이 검출된 바 있다. 발견된 세균의 수는 스윙칩은 3만 마리, 초코바크런치는 4만 마리였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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