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미국 앵커리지 등을 제치고 수산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6 세계수산회의(WFC)'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수산과학회(남택정 회장)는 9일 오전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2012 세계수산회의' 중 '2016년 회의 개최지 투표'가 진행됐으며 이 투표에서 부산이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학회는 "미국 앵커리지, 호주 애들레이드, 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펠리시티 헌팅포드 세계회장은 “부산은 수산업의 중심도시이며 세계 수산가족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야할 해양도시이자 컨벤션하기 제일 좋은 도시”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세계수산회의는 75개국 2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로 국가원수급이 직접 참여할 정도로 권위있는 행사다. 2008년 일본 요코하마 회의에서는 아키히토 일왕이, 2012년 에딘버러 회의에서는 찰스 왕세자가 참석했다. 1991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1회 회의가 열렸고 1996년 호주 브리즈번 회의 때부터 4년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에 행사를 열고 있다.
부산회의는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며 수산자원의 보존·경영에 대한 국제협력, 지속가능한 개발, 연구 및 수산자원의 활용 등을 논의한다. 남택정 학회장은 “이 회의로 한국의 수산 과학 기술을 국제적으로 높이고 학술교류와 기술 선진화를 위한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 세계수산회의의 부산 유치를 위해 부산시, 농림수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컨벤션뷰로, 벡스코 등이 민관 합동 유치단을 구성, 영국 현지에서 세계수산위원회와 75개국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