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후계자 '진짜진짜'

  • 등록 2012.04.17 1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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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현지생산 계획…'매운맛 라면' 대격돌 예고

농심이 국내 라면업계 왕좌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 구실을 한 ‘신라면’의 대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라면이 18일 선보인다.  

농심은 1986년 10월 출시된 뒤 20여년 간 국내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신라면’의 뒤를 잇는 ‘글로벌 한류라면’을 목표로 ‘진짜진짜’를 18일 출시한다. 

‘진짜진짜’에 대해 17일 농심은 “2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기존 라면의 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농심의 야심작으로, 일반 ‘유탕면’과 달리 국내 최초로 땅콩과 검은깨 등 웰빙 견과류와 ‘하늘초 고추’로 국물의 ‘고소한 매운맛’을 살린 신개념 유탕면”이라고 설명했다. 

‘진짜진짜’ 국내 출시와 동시에 농심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는 ‘신라면’에 버금가는 글로벌 한류제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에 따라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에서 ‘진짜진짜’를 생산할 계획임을 밝혔다. 

농심 쪽은 “향후 ‘진짜진짜’는 봉지면에서 용기면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전 세계인의 기호와 입맛을 사로잡을 식품한류의 첨병역할을 하게 된다”며, 가까운 일본은 수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짜진짜’란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선 돼지고기 국물을 기반으로 한 “구수하고 깊은 국물맛과 가늘고 쫄깃한 면발, 톡 쏘는 매운맛이 ‘진짜진짜 맛있다’는 개발과정에서 나온 브랜드”라고 했다.

농심 쪽은 “특히 신선한 돼지등뼈와 살코기를 고온 쿠커에서 푹 고아낸 진한 국물에 국내 최초로 땅콩, 검은깨 등 몸에 좋은 견과류를 넣어 구수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기존의 유탕면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이란 점을 내세웠다.  

또 “개발과정에서 천연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는 지오드레이션(Z-CVD) 공법 등 농심만이 보유한 설비와 기술이 총동원된 제품으로, 타 제품들이 모방할 수 없는 특유의 풍미와 맛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진짜진짜’는 최근 국내 라면업체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매운맛 라면’ 제품들과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국내 라면시장은 고추와 마늘을 앞세운 매운맛 라면이 트렌드를 이루는 모양새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에서 올해 분사한 팔도가 농심에 앞서 지난 3월10일 “마늘로 진하고 화끈한 매운맛”을 낸 ‘남자(男子)라면’을 출시했다. 삼양식품도 3월12일 “돼지뼈 육수에 마늘의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인 ‘돈(豚)라면’을 내놓았다. 팔도와 삼양식품은 대형 마트 등에서 5개를 사면 1개를 끼워주는 ‘5+1 프로모션’과 각종 이벤트를 통해 공격적 마케팅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청양고추보다 2~3배 매운 ‘하늘초 고추’를 넣어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운맛을 선사한다”고 농심 쪽이 밝힌 ‘진짜진짜’는 앞서 출시된 ‘매운맛 라면’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농심 쪽은 ‘진짜진짜’의 특징으로 ‘매운맛’ 외에 “면은 고급소맥분과 햅쌀을 섞어 소맥분 자체의 꼬들(꼬들)하면서 탄력 있는 식감이 햅쌀의 찰기와 합쳐져 탱탱하고 쫄깃하다”는 점을 꼽았다. 

“면 개발을 위해 사용한 밀가루만 30여t에 달”할 만큼 힘을 기울인 탓에 “면발은 먹는 내내 쉽게 퍼지지 않고 쫄깃함이 오래 유지된다”고 농심 쪽은 자랑했다. 

농심 이대진 상무(제품마케팅부문장)는 “농심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진짜진짜’로 새로운 맛의 역사를 열어나가겠다. 2년 내에 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는 농심의 넘버(No.)2 브랜드로 육성해, 제2의 신라면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자심감을 내비쳤다.

‘진짜진짜’의 중량은 116g, 가격은 1000원이다.

푸드투데이 이주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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