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11월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66억 달러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농수산식품 연간누계 수출실적이 60억불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11월까지 수출은 25.8%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년 동기대비 57.0% 증가한 김과 커피조제품(47.75), 파프리카(18.5%) 등 주력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수출증가율이 다시 두 자릿수(15.1%)를 회복했다면서 “11월 수출은 약 6억5500만 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1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올해 평균인 약 2900만 달러보다 약간 많은 약 3000만 달러였다.
농식품부 발표를 보니 김 57.0%, 고등어 65.1% 등 수산물 수출 호조세가 뚜렷했다. 고등어는 수출용 소형고등어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이집트·베트남으로 냉동고등어가, 스리랑카로는 통조림 수출이 증가했다. 오징어와 삼치, 게살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수산물 가운데 최대 수출품목으로 10월에 수출이 다소 부진했던 참치는 11월 대일 수출이 늘어나 반등세(1.1% 증가)로 돌아섰다.
수산물뿐 아니라 배 1.0%, 단감 19.7%, 감귤 74.6% 등 과실류 수출도 늘었다. 배는 11월 들어 대만 수출이 회복돼 소폭 증가했고, 단감과 감귤은 10월말 이후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각각 말레이사아와 미국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사과는 최대 시장인 대만의 잔류농약 전수검사에 따라 -33.0%로 줄었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한류 및 연초 지진발생 효과 등에 힘입어 대일본 수출이 24.0% 증가하며,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일본 농수산식품 수출 20억 달러 달성은 99년(약 21억 달러) 이후 처음이다.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대일 수출은 역대 최고치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기대했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주요 농수산식품은 참치(약 1억5100만 달러), 제3맥주(약 1억3100만 달러), 김치(7900만 달러), 파프리카(5900만 달러), 김(5200만 달러) 등이다.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과 아세안 수출도 각각 43.8%와 38.8%를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세안 국가 중 대인도네시아 수출이 1억 달러를 달성하며, 11월 현재 1억달러 이상 수출국은 11개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억불 이상 수출국은 일본, 중국, 미국, 홍콩,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대만, 태국, 베트남, 이라크, 필리핀 등 11개국이었다.
곽범국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우리 농수산식품의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수출 애로사항 해소 및 수출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