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유중독' 사건은 개인 앙심 때문

  • 등록 2011.04.13 14: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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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분유 사건에 이어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질산염 우유 사건은 개인의 앙심에 따른 보복 범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국 현지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간쑤(甘肅)성 핑량(平凉)시 공안당국은 이번 사건의 범인인 우(吳)씨와 그의 부인인 마(馬)씨가 젖소와 농장을 공동 임대하는 과정에서 생긴 불화를 이유로 공동 사업자인 마원쉬앤(馬文選)이 생산한 우유에 아질산염을 의도적으로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사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안당국은 우씨가 지난 1일 아질산염을 구입하고 이어 지난 5일 부인 마씨가 마원쉬앤이 생산한 우유에 미량을 넣었고, 6일 상당량을 넣어 중독사고가 발생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미량을 투입했던 1차 시도에는 해당 우유를 마신 소비자들이 경미한 증상을 호소했으나 2차 시도에서는 핑량시에서 39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3명의 아이가 숨졌다.

  
특히 사망자는 2살 미만의 영아들로 생후 36일된 아이가 포함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식품 첨가제이기도 한 아질산염은 햄 등의 제조에 미량 사용될 수 있지만 우유에는 쓰이지 않는 이른바 공업용 소금으로, 과다 섭취시 혈액 내 적혈구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산소부족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사건이 발생한 핑량시에서는 개인의 소규모 농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탓에 해당 지역내 공신력있는 기관의 안전 검사도 거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의 범인인 우씨 부부가 문제의 아질산염을 투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허술한 유통구조 때문에 가능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에서는 멜라민 분유 파동을 겪은 탓에 자국산 분유를 기피하고 외국산을 선호하지만 가격이 비싼 탓에 분유 대신 생우유를 선호해왔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마저도 불신을 사고 있다.

푸드투데이 이용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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